한인 2가구 포함 8세대, 피해보상 막막
피해 가구 오픈된채 방치 제2범죄 위험
총 90세대 중 피해를 입은 37세대 가운데 한인 세입자 세대는 12곳이며 이중 한인이 거주하던 1A와 3P를 포함한 8세대는 2009년까지 입주가 불가능하다. 건물주는 해당 8세대에 대해서는 입주 당시 지불한 보증금을 돌려 줄테니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면 재산 피해나 정신적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막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한인 피해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1A에 거주하던 한인 피해자 안세희씨는 “그나마 입주 불가 사실도 관리 사무소를 들렀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 아무도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29일부터는 아파트를 지키던 경찰들도 철수했는데 2층을 제외한 다른 층의 피해 세대는 방문도 잠그지 않고 방치해두고 있어 2차 범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한인 피해자들은 여전히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6G 세입자 김요한·김천미씨 집에는 1A에 거주하던 문상현·안세희씨 부부와 1남(3세)1녀(7개월)의 자녀 등 4가족과 6C에 사는 김혜진씨 가족 등 총 8명이 한 집에 머물고 있다. 김요한씨는 “아직도 건물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나고 곳곳에서 음식 썩는 악취로 직접적인 건물 피해를 입지 않은 세입자들도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이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피해자들에게 셸터를 제공했던 적십자사는 당초 3일간 머물게 했던 셸터 이용 기간을 이달 31일까지 연기해 준 상태다. 하지만 적십자사가 제공하는 셸터를 이용했던 한인 피해자들은 “셸터에서는 공동욕실을 사용해야하고 청결한 상태도 아닌데다가 위치도 자메이카와 브루클린에 있어 교통마저 불편해 사실상 한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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