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쇼크 우려 줄어… “연말까지 개스값 떨어질 것”예상도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암울한 미국 경제에 드문 빛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쇼크 우려가 적어도 당분간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9일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 5월7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 당 120.75달러까지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2.54달러 떨어진 배럴 당 122.1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유가는 7월3일 최고치에 비해 배럴당 23달러(16%)나 떨어졌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도 차량 운행이 줄면서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7일 갤런당 4.11달러까지 올랐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29일에는 3.94달러로 내려갔다. 물론 1년 전에 비하면 1.05달러 높은 가격이지만 소비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급등했던 천연개스 가격도 이달 들어 33%나 급락했고, 옥수수나 밀과 같은 곡물 등 상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따르면 지난주 석유시장 투자자들은 2007년 2월 이후 처음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리먼 브라더스의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인 에드워드 모스는 “시장의 예상이 매우 빠르고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바뀌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이 연말까지 떨어질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차킵 겔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29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향후 유가의 향방은 미국 경제 성장의 둔화가 얼마나 지속되고 이것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걸프만의 유전시설이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거나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는 다시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30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나이지리아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 우려가 되살아난 데다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26.77달러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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