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의 아까운 나이에 췌장암으로 버지니아 주 체사피크 자택에서 지난 25일 타계한 카네기 멜론 대학 컴퓨터 공학과 랜돌프 파우쉬 교수는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지난 2007년 9월18일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정으로 성취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고별강연을 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던 아내 제이와 자녀 딜런(6), 로건(3), 클로에(2)와의 고별이었다. 자신이 시한부 삶이 마감되면 들려줄 수 없는 얘기들을 모아서 자식들에게 남겨둔다는 의미로 강연을 한 것이었다.
파우쉬 교수는 1982년 브라운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8월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였다. 그는 400여 명의 교수, 학생, 저명인사들로 꽉 채운 대강당에서 자신은 말기암 선고를 받았지만 낙담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산다며 유쾌한 어조로 ‘마지막 고별강연’의 말문을 열었다.
디즈니 계열의 하이퍼리온 출판사는 자그마치 670만 달러를 지불하고 파우쉬 교수 ‘고별강연’ 출판권을 따냈다. 그렇게도 그가 아끼는 어린 3자녀와 부인을 멀리 떼어놓고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는 먼 길을 떠난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의 위안을 비는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박창호/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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