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에 공부하면 배우는 과목들의 수준도 높아져 부모들이 돕기 어려운 점들이 많아지지만 아이들의 생각도 변화하는 만큼 더욱 중요한 것은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학교생활 파악해야 대화 가능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학교공부를 도와주고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또 아이가 학교 외 다른 문제가 있어도 이를 해결하는 것 역시 큰 부담 없이 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학교 공부를 직접 도와주는 게 사실 여간 힘든게 아니고, 각종 과외활동을 쫓아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 돼 버렸다.
그렇다고 무작정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비록 아이가 독립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등 여러 면에서 변화가 오지만, 부모는 앞으로도 자녀에게 가장 중요하고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돼야 한다.
그리고 나름대로 아이의 교육과 건전한 성장, 나아가 학업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일선 교장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자녀 숙제관리 여전히 부모 몫
항상 자녀를 격려해 스스로 관심과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되, 만약 숙제하는데 자녀가 어려워하면 담당교사와 상담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특히 자녀가 앞으로도 좋은 공부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숙제시간을 잘 관리하도록 노력하고, 항상 학교에서 내 준 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매일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공부에 부모도 관심을
자녀가 학교를 다녀오면 그날 학교생활에서부터 공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얘기를 내놓을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히 “별 일 없었니?”하고 묻는다면 아이는 당연히 아주 짧게 “별로”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지시한 과제물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부모도 적극 관여해 도움을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자녀가 학교에서 또는 바깥에서 과외활동을 하면서 발표회 등을 할 때 반드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차에 태워 행사장에 떨어뜨린 뒤 몇 시간 후 다시 와 픽업하는 형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이밖에 학교 또는 교육구에서 제공한 다양한 정보들을 자녀와 함께 읽고 서로 얘기를 나누는 것 역시 좋은 교육방법이다.
■마음을 열어라
중학생이 된 아이는 스스로 어린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이럴 때 부모가 일방적이거나 고압적인 자세를 견지하면 좋은 반응이 올 리 없다.
한 인격체로 인정을 하고 서로의 의견과 감정을 터놓고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학교 공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
특히 정기적인 수준의 가족미팅을 가질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사고나 충돌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외활동을 격려해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그 과외활동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사귀도록 부모가 나서서 격려한다. 물론 너무 많은 것을 택했다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결과가 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기적으로 학교를 찾아라
학교는 부모의 지원군이다. 수시로 찾을 수는 없겠지만 정기적으로 카운슬러 등 학교 관계자들을 찾아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묻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도록 해야 한다.
■친구들이 누구인지 알라
아이와 학교 또는 바깥에서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알아두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학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무방하다. 어떤 친구가 주변에 있는지에 따라 여러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부모가 잘 알고 있다.
■학부모 모임은 반드시 참석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고, 학교에서 진행중인 각종 플랜 등을 알고 있어야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모르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일. 그리고 자신의 부모가 학교를 찾아온다는 것은 자녀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학교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면 아이는 부모를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잘했으면 칭찬을 아끼지 말라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 했거나,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또 가능하다면 ‘동기부여’ 차원에서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 역시 나쁜 방법이 아니다. 아이는 이를 통해 자신감과 보람을 얻고, 새로운 도전의식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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