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협.보험재정협.총영사관 등..피해자들 불만 토로
지난달 25일 발생한 플러싱 페어몬트홀 아파트 가스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한인 세입자들을 돕기 위해 한인사회 각계 전문가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뉴욕한인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박호성 수석부회장)가 1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연 제2차 대책회의에는 한인사회 각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피해 세입자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법률 및 보험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제반사항에 관해 무료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뉴욕한인변호사협회 찰스 윤 회장은 “협회 소속 한인 변호사들이 나서 전문분야별로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송정훈 회장도 “세입자 보험 가입자들이 많지 않지만 누구의 과실인지 밝혀지는 대로 최대한의 보험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 문덕호 민원담당영사도 “여권 등 신분증 발급을 필요로 하는 피해 세입자들이 증빙서류가 없어 곤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 서항벽 회장도 “본래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해왔지만 이번만큼은 연령에 상관없이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신분증과 영주권 등 각종 서류신청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인 세입자들은 피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공동대표로 김덕수 목사(3P호)와 김수영(6H호)씨를 선출했다.
양 김 공동대표는 “아직도 피해 한인 세대별 인원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개별적인 대응보다는 모든 문제를 공동 대응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한인 피해자들의 협조와 단결을 당부했다.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타인종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인 반면, 한인사회는 대응도 늦고 누구하나 물 한 병조차 가져다주지 않았다”면서 서운함을 드러냈다. 피해자들은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 모두가 지쳐 있는 현 시점에서 도대체 무슨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모였는지 모를 일”이라며 “앞으로 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한인에게 발생할지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뉴욕의 한인들을 도울 수 있는 체제를 올바로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욕한인회 이세목 회장은 “여러분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여러분들 뒤에는 50만 한인 동포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피해 한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사회복지위원회는 “피해 아파트가 렌트안정법을 적용받고 있는 만큼 추후 보상 문제를 생각할 때 당장 살기 힘들더라도 최소한의 임대료를 지불해야한다”며 관련 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돕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한인 피해자 돕기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사회복지위원회와 뉴욕한인봉사센터는 “현재까지 약 1만여 달러가 조성됐다”며 “피해 가구마다 상황이 각기 다른 만큼 공정한 분배 방법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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