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회.학부모협 등 체계적 교육.홍보활동 논의
교육계에 종사하는 뉴욕·뉴저지 한인들이 최근 또 다시 불거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더 이상은 그저 두고 볼 수 없다며 두 팔을 걷고 장기적인 차원의 교육 및 홍보활동을 선언했다.
관계자들은 “한인 1.5·2세는 물론, 한인 1세들조차 ‘한국 영토에 속한 독도’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지역한인사회에서부터 독도 바로 알리기 교육과 홍보를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 지정지역’으로 변경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한국’ 및 ‘공해’로 원상회복시키긴 했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는 현실을 교육현장에서 피부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뉴욕한인교사회(KTA) 김은주 회장은 “9월 가을학기가 개학하면 KTA 회원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독도 문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슈화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사회는 2005년 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공립학교 교과서 출판사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동해 표기 병기를 요청하는 편지 보내기 및 서명운동 등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초·중학교는 학생 클럽 활동이 어렵지만 고등학교 한인교사를 주축으로 성격에 맞는 학생클럽 활동을 통해 독도 문제를 이슈화하고 토론도 벌이며 한인은 물론, 타인종 학생들에게도 독도 바로 알리기 운동을 펼쳐나가는 방법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NYKAPA) 최윤희 회장도 “9월 가을학기 개학과 동시에 학부모 정기모임이 재개되면 각 지역 한인학부모회를 중심으로 곧바로 이 문제를 이슈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미국판 한국역사 왜곡 교과서 논란을 일으킨 ‘요코 이야기’를 교과서 목록에서
퇴출시키는데 발 벗고 나서 큰 성과를 올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도 문제도 체계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동시에 내년도 스승의 날의 주제도 독도로 선정, 공립학교 타인종 교사들에게도 독도 알리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뉴욕한인교사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또한 9월19일 오후 6시 뉴욕시 교원노조(UFT) 후원으로 플러싱 JHS 189 중학교에서 열리는 ‘한인 학부모 연수회’에서도 독도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며 독도 바로 알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함께하는 교육’의 대표인 뉴저지 노우드 학군의 김경화 교육위원은 “공립학교에서 한국의 역사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각 가정마다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인 학부모들도 왜 독도 영유권이 중요한지에 대해 최소한의 상식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인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독도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 교육과 대처 방법을 소개하는 목적의 세미나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미한국학교협회(NAKS) 동북부협의회 허낭자 회장도 가을학기 개강과 더불어 산하 회원 한국학교에 독도와 관련한 한국 역사교육 강화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한인교사회는 한국어로 된 독도 관련 자료를 영어로 번역하길 원하는 한인단체나 모임에는 번역 작업을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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