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활동은 건전한 여가활동이다. 나 자신 산을 오를 때마다 인생의 사는 모습과 너무나 흡사함을 느낄 때가 많다. 산행을 준비하며 느끼는 희망. 높은 산의 고도 때문에 겪는 고통. 높은 고지를 점령한 후 느껴지는 시원함 등이 산행을 바탕으로 얻게 되는 삶의 지혜라고 믿고 있다. 산행을 통해서 인간의 순수함을 배웠다면 다음단계로 지키고 행동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 7월 말 북미에서 가장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마운트 휘트니를 등반하고 하산하는 도중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 지점에 다다르니 악취가 코를 찔렀다.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가 범인이었다. 한국말로 쓰여진 비닐봉지에 내용물도 뻘건 국물이 포함된 먹다 남은 김치와 밑반찬 종류였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세계 각 나라 산악인들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는 길목에 한국산 쓰레기가 냄새를 풍기는 모습에 우리일행은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일행과 쓰레기를 나누어 몇시간 동안 하산하여 쓰레기통에 넣어 버릴 때까지 쓰레기 주인에 대한 유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삶속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를 말없이 고맙게 받아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음 세대의 산악인들에게까지 깨끗한 환경을 남기도록 힘써야할 것이다.
임석/ yim.so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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