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카운슬러는 대학 진학상담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자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 커리큘럼·성적관리 등 큰 역할
진학에서 취업상담까지 교육도우미
학교를 찾아가 상담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부모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 보고, 알고, 판단한 자녀와 학교가 보는 자녀는 다를 수도 있다. 이런 엇박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역시 일단 학교를 찾는 것이다. 학교에는 이를 돕기 위해 카운슬러들이 존재한다.
■ 카운슬러의 역할
포괄적인 의미로 요약한다면 학생 개인에 대한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관리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카운슬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곧 깨닫게 된다.
우선 고등학교 4년의 커리큘럼과 성적을 관리해 주고, 학업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요즘처럼 날로 치열해 지는 대입전쟁에서 카운슬러의 역할은 더욱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학생의 능력에 따라 4년제 또는 2년제 대학 진학을 도와주고, 개인이 처한 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경우에는 취업을 위한 과정을 일러주고 도움을 제공한다. 고등학교 8학기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 ‘도우미’이다.
이와 함께 개인의 인격과 성품, 능력 개발을 비롯해 학생이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지원, 교우관계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정보 집합처
카운슬러는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어드바이저가 아니다. 물론 이 같은 분야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이 외에도 장학금, 학생들에게 유익한 각종 프로그램 등에 관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
학생은 물론 부모도 카운슬러와 자주 접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만큼 카운슬러 역시 상대를 기억하게 돼 기대하지도 않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 한 번이라도 만나라
수년 전 LA 통합교육구는 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로 하여금 반드시 10학년 때 한 번은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 카운슬러를 만나도록 의무화시켰다.
이는 고등학교 4년 동안 단 한 번도 학교를 찾지 않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아 결국 올바른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학교와 자녀의 학교생활을 부모가 제대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교육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언제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일선 카운슬러들은 가능하면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성적표가 나온 뒤를 손꼽는다.
학생의 수강과목을 바탕으로 수준을 파악할 수 있고, 이때를 시점으로 나름대로 개선방향을 하나 둘씩 바로 잡아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입준비에 가장 바쁜 11학년이 넘어서야 찾는다면, 사실 학업 쪽에서 대책을 찾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고, 선택의 폭도 좁을 수밖에 없다.
김순진 밴나이스 고등학교 카운슬러는 “한 학기에 한 번씩만 학교를 방문해 카운슬러와 자녀 교육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좋지만, 개인 사정 등으로 힘들다면 한 번이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중에 전화로 상담을 해도 된다”며 “카운슬러를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모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
일반적으로 카운슬러는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제출한 서류와 학적부, 그리고 입학 후 학교 성적 등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제한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있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학업에 관한 것만 집중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카운슬러를 만나고 싶다면 먼저 날짜를 약속해야 한다. 갑자기 찾아오면 카운슬러들이 상담에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할 수 없어 결국 피상적인 대화만이 오간다.
이와 함께 보다 진지한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열린 자세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를 찾을 때 학교에서 제공한 성적표를 반드시 이해하고 지참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화를 나눌 때도 가급적 솔직하게 여러 상황을 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성적표에는 아이의 학과목 성적은 물론, 출결상황, 교사 의견 등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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