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독서법’이란 말은 좀 어색하기는 합니다. 책을 읽는데 어떤 법칙이나 방법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냥 읽고, 느끼고, 생각하면 되는데 무슨 법이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독서에 특별한 왕도나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혹은 문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책을 읽을 때 몇 가지 사항들을 알고 책을 읽으면 보다 더 효과적으로 내 것으로 소화할 수는 있습니다.
여기 그 방법으로 ‘독자처럼 책읽기’와 ‘작가처럼 책읽기’의 두 가지 방법을 2주간에 걸쳐 알아봅니다.
이번 주에는 ‘독자처럼 책읽기’를 알아봅니다. 언뜻 독자처럼 책을 읽는다는 말은 1+1=2와 같이 너무나 당연해 어리석은 명제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모두 알고 있듯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수업 중 학생들이 책을 읽는 것을 보면 대부분 많은 학생들은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읽을 따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의 머리’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흔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독자처럼 책읽기란 어떤 것일까요. 여기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고려해야 할 독자로서의 몫을 소개합니다.
　
▲질문하기=좋은 독자란 질문이 많은 독자입니다. 여기서 질문이란 제한이 없습니다. 책 해프닝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주인공의 심리, ‘어, 이 부분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지’와 같은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쉬운 책이든 어려운 책이든 그 책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예측하기=다음에 나올 장면, 마지막 결과 등 책의 내용에 대해 읽으면서도 한번 예측하고 상상해 보는 것은 책을 보다 더 재미있고 논리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책의 결말을 예측하게 하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리하고, 책의 내용을 자동적으로 요약하게 하는 등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느끼기=그게 딱딱한 논설문이든 문학 서적이든 책을 읽는 목적은 바로 ‘감동’에 있습니다. 여기서 감동이란 말 그대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어떤 이론이나 주장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책을 읽고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어찌 보면 읽는 시간을 낭비한 것이라 할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무서운 부분은 무서운 대로 슬픈 장면은 슬픈 대로 기쁜 장면은 기쁘게 감정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 바로 책을 읽는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추론하기=모든 작가들은 글 속에 단지 글자만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현대소설이나 문학에 있어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따라서 독자들 역시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런 단서들(clues)을 잡아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행간과 행간을 읽어 작가의 의도를 추론하는 것입니다.
▲평가하기=이렇게 책을 다 읽었으면 마지막 단계는 바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은 좋았는지, 형편없었는지 등을 다 읽은 후 평가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순수하게 독자로서의 주관적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이런 평가를 글로 적게 하면 보다 더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책을 읽는 요령과 독후감을 작성하는 요령까지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