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너무나 좋은 기록이 나왔는 데 은메달도 과분하다. 펠프스와 레이스를 펼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12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2위로 결승 패드를 찍은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틀 전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쓰는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박태환은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활짝 웃은 뒤 바로 옆 레인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펠프스와 손을 맞잡고 서로 축하했다.
박태환은 경기 후 좋은 기록이 나와 기쁘다. 경쟁을 해준 (피터)밴더케이 선수에게 고맙다. 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신 게 힘이 돼서 좋은 기록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어 펠프스와 경쟁을 벌인 것과 관련해 너무 빨라 한 숨 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펠프스에 비해 너무 부족하고 경쟁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4년 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펠프스를 꺾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때까지 노력해서 이기고 지고를 떠나 좋은 경쟁을 하는 게 목표라면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펠프스에게 진정으로 축하를 하고 8관왕 목표를 꼭 이루기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