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는 머리가 좋다는 개념을 지성에만 두었다. 논리적 판단력이 정확하고 빠른 사람을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러다가 로저 스페리 박사가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여 1981년에 노벨상을 탄 것을 계기로 하여 두뇌의 기능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1990년대에는 좌뇌는 지성을 관장하고 우뇌는 감성을 관장한다는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 주장은 이미 상식화 되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두뇌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머리가 좋다”는 개념을 논해야 할 것이다. 정확하고 빠르게 문제를 잘 풀어 좋은 점수를 받아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분명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좌뇌가 발달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만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니다. 마음이 밝고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조그마한 일에도 감사를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우뇌가 발달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니엘 에이멘 박사는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도 두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런데 인간의 두뇌는 지성과 감성을 관장하는 것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다. 영적인 주제를 다루는 부위가 대뇌 중심부에 있다. 즉 영성(spirituality)을 관장하는 특수 부위가 두뇌에 있다는 것이다. 1997년에 라마찬드란 박사는 인간의 두뇌 중심부(우측두엽 좌측)에 영적인 기능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이를 “신 영역”(God Spot)이라고 명명하였다.
영적인 세계에 대한 주제들을 듣고 말을 할 때에 신영역이 활발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종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이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신영역이 창의력의 보고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것도 이와 유관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성과 감성 뿐 아니라 영성이 발달한 사람은 “참으로 머리가 대단히 좋은 사람”이다. 그는 지성과 감성과 영성이 골고루 발달한 “삼성일체”의 사람이다. 지성과 감성은 물론 영성을 발달시켜 창조주가 인간에게 주신 두뇌의 기능을 극대화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타인들을 잘 살게 하는데 이바지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권택조/아세아연합 신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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