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호나우지뉴와 리오넬 메시가 경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미 농구대표팀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축구 4강전을 관전하고 있다.
남자축구 라이벌 브라질에 3-0 완승
벨기에 4-1 대파한 나이지리아와 금메달 다툼
아르헨티나가 남미의 아치라이벌 브라질을 완파하고 남자축구 결승에 올라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19일 벌어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기세좋게 결승에 올랐다. 월드컵 5회 우승국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또 다시 올림픽 ‘노 골드’의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했다. 또 상하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챔피언 나이지리아가 전력상 한 수 아래인 벨기에를 맞아 시종 일방적으로 경기를 압도한 끝에 4-1로 낙승을 거두고 12년만에 정상 탈환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아르헨티나 대 브라질의 격돌은 남미 축구 양강의 자존심 싸움이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호나우지뉴(브라질)라는 두 수퍼스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완승이었고 메시, 호나우지뉴, 후안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들을 제치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7분만에 안헬 디 마리아의 패스가 아게로의 왼쪽 어깨에 맞고 굴절돼 브라질 골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선취골을 따낸 뒤 5분 뒤 아게로가 메시의 패스를 문전 정면에서 차 넣어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후반 31분 아게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안 리켈메가 성공시켜 케이크 위에 아이싱 데코레이션을 얹었다. 아게로는 이날 두 골과 3번째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브라질은 루카스와 티아고 네베스 등 2명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는 등 승부는 물론 매너에서마저 참패를 면치 못했다.
경기 후 아게로는 “우리에겐 결승같은 경기였다”면서 “브라질을 꺾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환호했다. 반면 하비에어 마스체라노는 “브라질을 상대로 이긴 것은 환상적이지만 우리는 아직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며 금메달을 딸 때까지 방심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12년만에 올림픽 정상복귀를 노리는 나이지리아는 전반 17분 올루바요 아데페미가 포문을 연 뒤 후반 치네두 오그부케 오바시가 연속 2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고 후반 33분 치부조르 오콘크와의 중거리포가 벨기에 골 네트를 출렁이며 대승을 자축했다. 벨기에는 종료 직전 로랑 치만이 한 골을 만회해 영패의 수모를 모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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