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취임 육증훈 차기 새한은행장
21일 차기 새한은행장에 선임된 육증훈(60·사진) 전 한미은행장은 “올해 잠시 한미은행 행장대행을 맡기는 했지만 정식 행장으로 부임하게 되기는 5년만”이라며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는 새한은행과 함께 운명을 함께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장 부임을 앞두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신임 육증훈 행장으로부터 향후 경영목표와 새한은행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37년 뱅커 경험 살려 안정된 성장전략 추진”
-우선 행장으로 복귀하게 된 소감은.
▲로컬 한인은행에서만 25년, 71년부터 시작한 한국 금융 경험까지 합치면 지난 37년간을 줄곧 금융계에서 일해왔다. 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나는 뱅커다. 은행은 한인사회 경제발전에 밑거름이다. 은행이 잘 돼야 한인경제도 산다. 행장으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부여해준 이사진과 지난 3년간 새한은행을 이끌어온 벤자민 홍 행장의 노고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
-어려운 시기에 행장을 맡게 됐는데.
▲현 한인은행가의 어려운 경영실태는 비단 새한은행뿐의 문제가 아닌 미국 전체 은행권, 또 나아가 미국 경제상태와 맞물려 있다. 그러나 분명 새한은행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개선하고 나아질 부분이 있다. 행장의 역할이 마켓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직원들의 에너지를 융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앞으로의 경영목표를 제시한다면.
▲10월1일 취임하면 더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8억8,800만달러인 자산규모를 10억달러대로 돌파,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 참고로 지난 99년과 2003년까지 3년반동안 한미은행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7억달러였던 자산규모를 한인은행중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 16억달러까지 끌어올렸고 은행의 나스닥 상장도 성사시켰다. 자산의 안전성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안정된 성장전략을 추구하겠다.
자본금 증자, 나스닥 상장, 지점망 확충, 신상품 개발 등 중장기적인 은행의 경영목표도 이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겠다.
-대출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행장 선임의 주요 이유였는데.
▲한미은행에서 6년간 최고대출책임자(CCO)로 근무한 경험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침체로 새한은행의 부실대출이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 여신관리에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새한은행의 펀더멘탈은 탄탄하다. 지금까지 새한을 믿고 소중한 재산을 맡겨준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조환동 기자>
■육증훈 행장 약력
▲197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78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졸업
▲1981년 UC버클리 경영대학원 졸업(MBA)
▲1971~1982 한국 장기신용은행
▲1993~1999 한미은행 최고대출책임자(CCO)
▲1999~2003 한미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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