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일본에서 ‘사서는 안 되는 것들’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는데, 식품, 음료, 화장품, 약, 세제 등 100가지 중에 아지노모노(MSG)와 혼다시가 끼어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었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잇달아 출간된 ‘사서는 안 되는 것들, 책을 사서는 안 된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장하면서 피차 1대 1의 공방이 시작되었다.
전자는 MSG는 석유합성법으로 만들어진 화학조미료로서 두통을 유발하는 등 몇 개의 예를 들며 인체에 해가 됨을 강조했으며 혼다시는 가쓰오부시(가다랭이 플레이크)를 만들고 난 폐유로 만든 산업 찌꺼기이며 그러고도 겉포장엔 싱싱한 가쓰오 생선을 그려 넣어 소비자들에게 마치 살아있는 생선을 재료로 써서 만든 조미료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며 혼(진짜)다시가 아니라 가짜 다시라고 공격을 했다.
반격에 나선 후자는 MSG는 주로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당밀이나 전분의 원료에서 된장, 간장, 맥주처럼 발효 방식으로 제조되었으며 MSG는 모유, 우유, 쌀, 콩 등에도 들어있는 천연 성분이라 반박했다.
또 미국 식품 위생국(FDA)에서도 그 안정성이 인정됐다고 강하게 주장을 했다. 또한 혼다시는 고대부터 생선이나 조개 등을 쪄서 조미료를 만들었던 방식처럼 가쓰오부시를 만들고 난 파치를 증기 살균, 건조해 분쇄시켜 MSG 등과 혼합해 만들어 인체에 해가 없음을 강조했다.
결국 이 끝없는 논란은 지금도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으며 오늘도 어느 식당은 ‘NO MSG’라는 구호를 내 걸만치 민감한 사항인 것이다.
이규억/알렉산드리아,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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