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가튼 때부터 적당한 규제를 해주며,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올바른 학업습관의 기본이다.
자녀 학업습관 길들이기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부터 철저한 교육은 자녀의 미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학업습관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는 일방적인 것이 돼서는 안 되며, 상당 부분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아이의 학업습관을 어떻게 바로잡고 키울 수 있을까.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을 통해 알아봤다.
방과후엔 숙제·독서 등 마치고 자유시간 부여
■ 나는 어떤 부모인가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즘 자녀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살펴보면 하루 6시간 정도를 학교에서 보내고, 나머지 18시간은 집에서 부모의 관리 하에 놓이게 된다. 산술적이지만 가정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일까.학부모의 유형을 재미있게 구분한 것 중에는 ▲일일이 아이를 간섭하고 감시하는 ‘헬리콥터형’ ▲사실상 부모노릇을 포기한 ‘젤리피시(해파리)형’ ▲일방적으로 아이를 끌고 가는 ‘브릭 월(벽돌)형’ ▲부모가 중심을 잡고 융통적으로 자녀를 관리하는 ‘백본(backborn: 허리)형’으로 나누기도 한다.
최근에는 보다 학문적인 분류가 제기됐는데 ▲무엇이든 받아주는 ‘허가(permissive)형’ ▲사사건건 자신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권위(authoritarian)형’ ▲적당한 자율과 규제를 구사하는 ‘권위(authoritative)형’이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적당한 규제와 자율을 할 줄 아는 것이다.
■ 기반을 다져라
적지 않은 한인 학부모들이 성적에만 치중한다. 아이가 학교나 집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한 것보다는 시험 등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중시한다. 하지만 미국 교육에서 ‘성적 지상주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뒤로 밀리게 된다. 감성의 발달과 공부하는 법을 도외시한 결과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보자.
1. 적당한 규제 또는 제한을 둔다.
귀엽다고, 또는 어리다고 마냥 풀어놓으면 안 되며, 그렇다고 무조건 공부만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숙제를 하도록 하고, 적당한 독서를 한 뒤 개인시간을 부여하는 하루 일과의 틀을 만들어 준다. 이는 자녀에게 시간관리 요령을 터득하게 만드는 한 방법이자, 올바른 학업습관을 길들이는 시작이다.
2. 생각하는 법을 키워준다.
주입식 교육은 한계가 분명하고, 일찍 찾아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어릴 때부터 키워주는 것이다.
한 예로 독서를 할 때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읽기 전 표지를 보면서 “저자가 누구지?”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아니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등의 식이다.
3. 현장경험을 활용하라
가급적 아이가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아이 중심의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를 미리 알아, 이를 휴가 또는 주말에 연결시키는 계획을 세우면 더욱 좋다. 만약 여건이 어렵다면 도서관을 적극 활용한다.
4. 아이 의견을 존중한다.
어린 아이라도 자기 의견이 있다. 이를 무시하지 말고 들은 뒤, 부모의 의견을 나타내는 대화가 항상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리성을 키움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리더십으로 표출된다.
5. 선생님의 한 마디는 미래의 거울이다.
어릴수록 선생님이란 존재는 크기 마련이다.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말을 한 마디 듣는 것처럼 신나는 일이 없다. 항상 담임선생님과 가까이 지내며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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