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은 처음 1948년 척수장애인을 중심으로 영국에서 시작돼, 그 후 1960년 로마에서부터 일반 올림픽과 같이 처음 개최되었다.
현재와 같이 일반 올림픽 주경기장을 사용하고 전 세계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여하는 수준의 규모와 위상으로 높이 올려놓은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었다. 그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반 올림픽 개최국에서 반드시 장애인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며, 하계대회는 2008부터 동계대회는 2010년부터 시작하도록 결의했다. 베이징에서도 일반 올림픽이 끝나고 9월6일부터 바로 장애인 올림픽의 열전이 시작된다. 올해는 북한도 장애인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장애인이 참가하는 올림픽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여 기량을 겨루는 특수 올림픽(Special Olympic)이고 다른 하나는 발달장애를 수반하지 않은 다른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장애인 올림픽(Paralymics)이다. 일반 TV에서 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선전을 가끔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특수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을 특별히 구별하지 않고 있으며, TV 중계도 어느 정도 할지는 의문이다.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에서는 사실상 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기대나 사회적 관심은 별로 없는 편이다. 오히려 한국은 ‘29일간의 올림픽 드라마’란 주제로 일반 올림픽 17일과 장애인 올림픽 12일을 함께 선전하며 나라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비장애인 선수와 장애인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일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비장애인 선수가 얻는 만큼의 명예와 포상금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똑같이 고된 훈련을 하고 조국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는 동등하며 점차 한국에서 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기록에도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육상 100m에서 비장애인이 9초86이고 두 팔이 없는 육상선수인 나이지리아의 아지볼라아도예는 10초72를 기록했다. 역도에서는 4개 종목에서 비장애인의 기록보다 장애인의 기록이 12kg 정도를 앞서고 있다. 두 다리 절단 장애인이 베이징 일반 올림픽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가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비장애인들과 기량을 겨룬 이야기는 가히 장애인들의 능력과 극복의 의지로 비장애인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선수들은 양궁 및 수영, 육상, 역도 등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들어오는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에 밤잠을 설치고 그들의 선전을 애타게 바랐던 우리의 열정을 장애인 올림픽의 참가하는 한국대표 선수들에게까지 연장했으면 좋겠다.
네이버 스포츠(http://news.naver.com/sports)에서는 실시간 문자중계가 이루어지며, 대한장애인체육회(http://www. kosad.or.kr)나 다움에서(http://blog.daum.net/)에서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연락사무소’를 검색하여 들어가면 상세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녀들과 함께 다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다른 선수뿐 만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자신과의 경쟁을 이겨내는 장애인의 모습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그들과 함께 사는 착한 사회의 실천을 위한 기회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효선 교수
<칼스테이트 LA 특수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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