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주요정당의 대통령 후보로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노예해방 이후 143년만에 찾아온 `흑인 대권’이라는 역사를 실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을 짚어본다.
미국이끌 ‘준비된 대통령’모습 나타낼지
힐러리와 경선갈등 극복‘화합’입증할지
지지율 재급등 여부·바이든 효과 등 관심
▲ 오바마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오바마는 이번 전대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적 비전과 청사진을 갖고 미국을 바꿀 것인지 보여줘야 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인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위트 에이레스는 “이번 선거는 전적으로 오바마가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느냐 여부에 관한 것”이라면서 “다수가 `그렇다’라고 생각하면 오바마가 승리하고, `아니다’라고 답하면 매케인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바마-힐러리, 경선갈등 극복 입증할까
이번 전대 관심사항 중 하나는 치열한 당내경선을 거쳤던 오바마와 힐러리가 경선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의 목소리를 입증해 보일 지 여부다. 물론 힐러리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번 전대에서 연설에 나서는 등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 오바마 지지율 재급등 계기 마련할까
미국 역사상 최고령 후보와 40대의 젊은 후보간 세대대결, 흑인과 백인 후보의 흑백대결 등 `남자’라는 공통점을 빼고 모든 면에서 매케인과 대조를 이룬 오바마는 꾸준히 매케인을 앞서 가긴 했지만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더욱이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츠 목사의 `갓뎀 아메리카 발언 파문’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은 계속 떨어져왔다.
▲ 바이든 효과 얼마나 될까
이번 전대를 계기로 오바마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뽑은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도 선거운동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는 점에서 바이든 효과가 본격적으로 검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35년간의 의회활동 경력을 가진 외교안보통인 바이든이 오바마의 약점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외교안보분야에서 얼마나 오바마를 보완할 지 관심의 대상이다.
▲ 오바마 어떤 유권자층 겨냥할까
무당파층과 라티노, 여성 및 백인 노동계층이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인 공화당 매케인도 공화당에선 `매브릭(무소속)’으로 낙인 찍힐 정도로 당파성에 얽매이지 않은 주장을 자주 펼쳐왔고, 라티노들은 흑인과 경쟁심을 갖고 있으며, 힐러리의 민주당 경선패배에 실패한 많은 여성들이 지지후보를 다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 덴버 전대, 산악주 민주당화 성공할까
덴버가 100년만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콜로라도주 뿐만아니라 로키산맥 인근의 다른 주들에까지 `전대효과’가 확산될 지도 관심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을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주로 전대가 열린 콜로라도주를 비롯해 뉴멕시코주, 네바다주, 몬태나주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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