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는 25일 다저스 4번 타자의 역할을 전혀 못했다.
LA서 필리스에 4연승 거둔 다저스
필라델피아로 가서 똑 같이 당해
박찬호 1이닝 3안타 2실점 부진
2주 전 안방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72승59패)를 4연승으로 두들겼던 LA 다저스(65승66패)가 필라델피아로 가서 똑 같이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25일 원정경기에서 필리스에 0-5로 완패, 필라델피아 원정 4연전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필리스가 지난 11~14일 LA에서 당한 것과 똑 같이 갚아준 것. 그러면서 시즌 승률도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안타를 13개나 때리고 셧아웃을 당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날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질 않아 분루를 삼켰다. 베이스에 남겨둔 주자(left on base)가 무려 ‘32’나 됐는데 3번 제프 켄트(5타수 1안타)와 4번 매니 라미레스(4타수 무안타 1볼넷)가 남긴 주자만 14명이나 된 속 타는 경기였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도 분위기를 타는 듯 부진했다. 전날에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이날에는 0-3이었던 스코어를 0-5로 벌려놓고 들어갔다.
선발 채드 빌링슬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박찬호는 타율(.224)은 낮지만 홈런(34)이 많은 첫타자 라이언 하워드에 2루타를 맞고 시작, 1사 후 제이슨 워스에 안타를 맞고 첫 점수를 내줬다. 그리고는 페드로 펠리스에 4타자 만에 3번째로 안타를 맞는 바람에 크리스 코스테의 땅볼 때 2점째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8회 초 공격 때 2사 2, 3루 찬스에서 대타 후안 피에르로 교체됐고 다저스는 볼카운트를 스리볼 노스트라이크까지 몰고갔던 피에르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쳐 이때도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9회에도 맷 켐프와 안드레 이티어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3, 4, 5번 타자들이 땅볼→삼진→땅볼 아웃에 그쳐 끝내 1점도 못 올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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