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년층이 약국에서 같은 성분의 복제의약품(일명 카피약, 오리지널 약과 성분과 약효는 같으나 다른 제약사에서 제조해 가격을 낮춘 약)을 구입하는 미국 노년층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돈을 더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수 성향의 국내 민간정책연구소인 프레이저연구소가 28일 발표한 ‘캐나다와 미국 노년층의 약제비 비교’에 따르면 2007년을 기준으로 두 나라에서 60세 이상 노년층에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복제의약품값을 조사한 결과 캐나다의 약값이 미국보다 101% 더 비쌌다.
그동안 캐나다인들은 다른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같은 의약품에도 미국보다 더 비싼 값에 구입해왔는 데 이번 조사로 복제의약품의 경우 그 격차가 2003년 조사에서 64%였던 것에 비해 불과 4년 후인 2007년에는 더 심해진 것이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프레이저연구소의 브레트 스키너 국장은 “미국의 제약비 정책이 캐나다에 비해 자유시장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가격 할인이 자유롭다”며 “캐나다처럼 중앙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방법은 소비자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미 알려진 브랜드를 달고 출고되는 약품가는 오히려 캐나다가 미국보다 저렴해 4년전 36%에서 2007년 57%까지 더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 정책 중 대부분이 환자가 복제의약품을 구입한 경우에만 가격을 보조하고 있어 실제 환자들이 처방받는 약품의 대부분이 복제의약품이기 때문에 캐나다 소비자는 복제의약품의 가격차에 더 민감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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