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오하이오 출신 공화당 원내총무 존 보너 연방 하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고교생 딸 임신·동생 전 남편 해고 압력 등
스캔들 잇따라 터져 대회 분위기 가라앉아
또 문제생기면 매케인이 비판 표적될수도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2일 이틀째를 맞고 있으나 전날 불거진 부통령 후보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고교생 임신 문제 등의 새로운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전당대회 분위기가 좀처럼 고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 주요 언론들은 획기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했던 ‘페일린 카드’가 오히려 매케인 후보에 비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페일린 스캔들’이 추가로 터져 나올 경우 매케인 후보는 11월 대선까지 페일린 카드를 계속 밀고나갈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이날 매케인 후보가 불과 4일 전 부통령 후보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했을 때만 해도 ‘깜짝 선택’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제 페일린 카드가 큰 도박이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진영에서 44세의 젊은 여성 주지사인 페일린을 유권자들에게 처음 소개했을 때의 이미지가 며칠 만에 훨씬 더 복잡한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전통적 가치를 강조하는 다섯 자녀의 어머니상은 임신한 고고생 딸을 가진 어머니의 이미지로 바뀌었다.
이밖에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 남편인 경찰관을 해고하도록 주 경찰국장에게 압력을 가했고 이를 거부한 경찰국장을 해임한 사건도 부통령 후보 지명발표 후 밝혀졌다.
매케인 진영은 이처럼 페일린 주지사의 행적에 대한 언론의 추적이 계속되자 뒤늦게 1일 수십명으로 구성된 전담 공보팀과 변호사를 알래스카로 보내 지원에 나섰다.
또 뉴욕타임스는 2일 매케인이 페일린을 선택할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급하게 이뤄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데이톤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부터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발표되던 지난달 29일 새라 폴린의 큰 딸 브리스톨 페일린(17)이 막내 동생 트리그를 안고 있다. <뉴욕타임스>
매케인은 지난달 29일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소개하기 불과 48~ 72시간 전까지도 러닝메이트로 자신의 오랜 친구인 무소속의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 또는 톰 리지 전 펜실베니아 주지사에도 마음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 모두 낙태에 찬성하는 인물로, 매케인이 이들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가자 공화당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일었고 매케인은 이들 두 명의 카드를 접어야 했다.
매케인 진영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매케인측이 페일린을 택하기 불과 4~5일 전까지도 페일린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리버맨이나 리지를 원했던 매케인이 이들을 얻지 못하게 되자 막판에 몰려 선택을 하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또 매케인이 단 한 차례만 페일린을 만났다고 신문은 함께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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