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서리 업계, 주민투표 상정 위해 2만여명 서명 제출
시애틀 시의회, 서명 유효 확인되면 내년에 찬반투표
마켓에서 플라스틱이나 종이 백에 물건을 담아갈 경우 장 당 20센트씩 환경세를 부과키로 한 시애틀시의 조례를 무효화하기 위한 청원이 제출됐다.
그로서리 업주들의 모임인 워싱턴주 음식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환경세 반대 연합은 25일 환경세 조례에 반대하는 주민 2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애틀 시 사무국에 제출했다.
반대연합은 “플라스틱백 제조업체의 모임인 전미화학산업 조합의 협조를 받아 유급 접수자들을 고용해 그로서리 등에서 11일 동안 환경세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번 주 서명을 더 받아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들이 제출한 2만여 명의 서명 가운데 유효 서명이 1만4,374명 이상 확인될 경우 이 청원을 시의회에 이관, 최종적으로 주민투표 날짜를 정해 환경세 조례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효 서명이 확인되더라도 일정이 촉박해 11월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붙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내년 주민투표에 붙여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전역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이 같은 시애틀시의 환경세 부과안에 대해 워싱턴주의 많은 시 정부를 포함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환경세 조례가 제정된 뒤 현재까지 전국에서 19개 시가 관련 조례에 대한 자료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환경세를 반대하는 음식산업협회 및 전미 화학산업조합에 맞서 이를 찬성하는 환경단체와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환경세 반대론자들은 “진정으로 환경을 보호한다면 주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세금을 부과할 것이 아니라, 장바구니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환경세 찬성론자들은 “환경세는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론자들은 플라스틱 백을 판매하는 데만 혈안이 돼있는 화학산업조합의 지원으로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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