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말 은퇴 후 남는 시간 MSM서 발로 뛰며 자원 봉사
사람: 이정주 타코마 한인회장
암 임상실험 적극 권유…금연, 범죄 피해자 도우미 역할도
이정주(사진) 타코마 한인회장이 ‘암 환자 길잡이’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음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1990년부터 18년간 몸담아왔던 한진해운 시애틀지점 항만운영감독(Port Captain)직에서 지난해말 공식 은퇴했다.
2006년부터 3년째 한인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그는 여유 있는 시간을 이용,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모색하던 중 지난 5월 한인사회 봉사센터(MSMㆍ소장 마혜화)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 회장이 맡은 일은 한인 암 환자들에게 임상실험에 참여해 더 좋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암 임상실험은 새로 발견되거나 개발된 치료방법에 대해 제일 먼저 혜택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한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소수 민족들은 암 임상실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어 더 좋은 치료 방법이 있는데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암 환자들을 소수민족이 결합해 만든 피어스 운티의 ‘인액트-크로스 컬추럴 연합’이란 단체에 소개해 치료기관을 알선 받도록 돕고 있다.
이 회장은 “한인 암 환자들이 임상실험을 단순한 위약(僞藥) 정도의 실험으로 여기는 등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암 임상실험은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검증된 만큼 희망을 갖고 실험에 참여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암 환자 길잡이뿐 아니라 금연프로그램 운영도 그의 몫이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담배의 해악과 금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금연을 원하는 한인들에게 보조제인 ‘니코틴 패치’ 등을 제공하는 등 금연 도우미 역할도 맡고 있다. 더불어 신분도용이나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소개해주는 일도 해주고 있다.
이 회장은 “MSM은 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인들의 각종 건강사업을 하고 있다”며 “암환자 대상 임상실험이나 금연프로그램, 범죄 피해자 등은 전화로 상담을 해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상담: (253)584-5615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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