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해하는 노력 필요
현재 가주 전체의 학생수는 628만6,952명이며, 그 중 48.7%가 라틴계, 28.5%만이 백인이며, 아시아 태평양계 학생은 11.5%, 흑인은 7.4%에 불과하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LA 카운티의 164만8,564명의 전체 학생 중 라틴계는 62.4%, 백인은 15.4%, 아시아 태평양계는 10.5%, 흑인은 9.4%이다.
LA 교육구 산하에는 현재 총 69만3,597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73%가 라틴계, 흑인은 10.9%, 백인은 8.8%, 아시아 태평양계는 6.4%이다. 따라서 가주 공립학교의 학생 분포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현재 라틴계가 다수이며, 라틴계의 이민이 계속되고 출산율이 타인종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최근 오렌지카운티 Capistrano 교육구에서는 라틴계 학생과 백인 학생들이 실제로 별도의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나 라틴계 학부모들은 이를 인종차별이라고 항의하는 한편, 일부 백인 학부모들은 라틴계 학생들 때문에 학교 성적이 나빠진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Capistrano 교육구의 전체 학생 5만2,402명 중 백인은 66.3%, 18.3%가 라틴계이며, 아시아 태평양계는 6.7%이다.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Kinoshita와 Del Obispo 초등학교에는 각기 95%와 45%의 라틴계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5번 Fwy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 있는 Ambuehl 초등학교에는 67%가 백인인 반면, San Juan Capistrano 미션 건너편에 있는 San Juan 초등학교에는 89%가 라틴계 학생이다. 따라서 Kinoshita나 San Juan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라틴계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가면 문화적인 충격으로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동등한 시설일지라도, 흑인과 백인이 별도의 교실에서 공부하게 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시한 브라운 대 캔사스주의 토페카 교육위원회 케이스(Brown vs. Topeka, Kansas, 1954년)와 가주의 ‘멕시칸 학교’는 위헌이라고 판시한 Mendez vs. Westminster (1946년) 케이스 이후 62년이 지난 오늘에도 ‘소수민족(멕시칸) 학교’가 현존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교육구의 교육감은 이의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문화적인 다양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편지를 보내었고, 신임 교육위원 Ken Maddox는 라틴계 학부모들의 이의가 “있을 수 있는 일임”을 인정, 시정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6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베트남계 학생이 졸업생 고별사에서 부모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베트남어로 덧붙여 한 것이 문제가 되어, 교육위원들이 앞으로 졸업식 고별사는 영어로만 해야 된다고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로 한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 LA의 한인타운의 LA 고등학교에는 전체 학생 3,378명 중 77% 가 라틴계, 11.6%가 아시아 태평양계이며, 백인은 27명뿐이다. 또한 Berendo 중학교의 전체 학생 2,316명 중 92.5%가 라틴계이며, 아시아 태평양계 학생은 5.6%, 백인은 단 5명에 불과하다. 한인이 교장으로 있는 Wilton Place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957명 중 48.6%가 라틴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44.4%이며, 백인은 단 9명뿐이다.
또한 3가 초등학교의 전체 학생수는 717명이고 그 중 55.9%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이며, 백인은 25%, 라틴계는 7.5%에 불과하다.
가주의 이와 같은 학생들의 인구 분포를 고려할 때 한인 학부모, 자녀, 교육자들은 영어, 미국문화 외에도 스페인어와 라틴 문화를 배워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클라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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