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30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된 날이다. 나는 학사장교 동문들과 한인 이민 역사에 길이 남을 이 풀뿌리 운동의 막바지에 참여하여 LA 일대의 마켓과 업소 등을 돌며 모금활동을 하였다. 2차에 걸쳐서 모금함을 HR121 가주연대에 전달하였고 그동안 4,000여장의 전단지를 개인과 업소에 배부하였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 인질문제로 시선이 분산되더니 올해는 북경 올림픽으로 인해 결의안 통과 1주년은 관심도 없어 보인다. 2007년도 미주 한인사회 10대 뉴스 중의 하나이며 이민 100여년의 역사 속에 한인들이 일치단결하여 이룬 기념비적인 쾌거이지만 잊혀진듯해 안타깝다.
2010년은 한일합방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외교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민간차원에서도 때마다 무작정 일본을 경시할 것이 아니라 근본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같이 피해 생존자들이 여전히 소외되고 무시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오히려 피해자이며 정말 용기 있는 생존자들이라는 인식이 절실하다.
생존해 계신 피해자들이 이제 거의 돌아가실 때가 되어 그리던 고향에 가고 싶어하시는데 고향 분들이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귀향을 꺼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말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일본의 양심 인사들이 우익들의 위협 속에서도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WAM) 같은 것을 미국에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여성문제의 해결 차원에서, 인권교육 차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근/학사장교 동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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