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교회에, 종교단체에 물질을 바치는 이들의 마음은 귀하다. 그 귀한 마음을 끝까지 귀하게 만드는 일은 그 헌금을 올바로 사용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헌금 사용처를 결정하는데 참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 사용을 결정하는 이들은 목사나 교회의 직분을 맡은 이들, 혹은 단체의 의결기관 등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 과정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미 바친 것으로 자신의 일은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헌금이 잘못 쓰여 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엉뚱한 데 쓰여 지기도 하고 낭비되어지기도 한다. 개인적인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최종 수혜자는 가난하고 굶주린 자가 되어야 하며 바친 이의 뜻에 합당한 곳에 쓰여 져야 한다.
누구의 책임인가. 모든 것이 다 신의 뜻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 책임은 헌금을 드린 이들에게 있지 않을까 싶다. 헌금을 바친 이들은, 최종 수혜자에게 자신이 직접 전달한 것이 아니라면 그 물질의 흐름을 확인해야 할 의무도 있을 것이다.
또 그 물질의 분배를 결정하는 이들은 지혜롭고 신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목사 또는 단체의 장이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유용도 있다.
세상은 변해간다. 물질의 유혹도 능력도 점점 커지는 세상이다. 헌금을 원하고 사용하는 많은 이들이 모든 수입원과 지출을 완전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그 나름의 이유는 있을 것이다.
정준영/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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