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미국의 신예 샘 쿼리에 고전 끝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데이비스컵 테니스
나달·페레르 출전
미국 2-0으로 꺾어 아르헨티나도 2승
데이비스컵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이 스페인 원정경기로 펼쳐진 준결승에서 첫날 2단식을 모두 뺏기며 사실상 회복 불가능 위치에 떨어졌다.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준결승 첫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1단식에서 미국의 데이비스컵 루키 샘 쿼리에 예상보다 고전 끝에 3-1(6-7, 6-4, 6-3, 6-4)로 승리한 데 이어 세계랭킹 5위 다비드 페레르가 8위 앤디 로딕을 풀세트 혈전 끝에 3-2(7-6, 2-6, 1-6, 6-4, 8-6)로 힘겹게 따돌려 2-0의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데이비스컵 경기에서 9년째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은 20일 복식과 21일 4, 5단식 가운데 한 경기만 따내면 통산 6번째 데이비스컵 결승진출이 확정된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아르헨티나가 홈에서 다비드 날반디안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가 1, 2단식을 따내 러시아에 2-0 리드를 잡았다. 올해 19세의 신예 델 포트로는 러시아의 에이스 니콜라이 다비덴코를 6-1, 6-4, 6-2로 일축해 일약 아르헨티나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이 대회 결승에서 러시아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통산 32번째 데이비스컵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제임스 블레이크가 부상으로 빠지며 나선 신예 쿼리가 세계 최강 나달을 상대로 예상보다 분전했으나 나달의 높은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데이비스컵 역사상 첫 두 단식을 내준 32개 매치 중 단 한 차례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그것도 무려 74년전 일이었고 특히 세계 최강 나달이 버티는 스페인을 적지에서 꺾기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한편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로저 페더러가 이끄는 스위스가 벨기에에 2연승을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잉글랜드는 앤디 머리가 제2단식을 따내 오스트리아와 1승1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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