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미국의 의회도서관과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로 그리고 ‘주권 없는 섬’으로 명칭과 소속을 바꾸려 했다가 때마침 방한을 앞둔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배려로 원상 복귀시킨 해프닝이 있었다.
여기에서 원상복귀란 시기만 유보됐을 뿐 언제든지 다시 제기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 조치인데 그것을 가지고 한국정부는 외교의 승리라고 자찬하고 있다.
이는 지난 50여년 동안 일본의 끈질긴 물밑외교에 한국이 완패 당한 결과다. 일본은 독도를 우선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중립이라는 탈을 씌워 세계 각국의 지도와 3만8,500개의 사이버 사이트에 독도도, 다케시마도 아닌 리앙쿠르 바위로 바꾸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독도가 우리 품에서 차츰 사라져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는 데모나 하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메아리 없는 구호만 외치고 있을 것인가. 그들의 하는 짓이 괘씸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흥분하는 건 이제 삼가야 한다. 한국은 독도를 정통성에 의거하여 실효지배하고 있는 사실과 역사적 근거, 법적 권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지 않는가? 누가 뭐라건 우리는 독도를 조용히 지키면 된다.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암초군 위에 견실한 인공주택지를 조성하여 우선 유인도로 만들고 군사기지를 설치하여 영토를 지키며 많은 사람들이 자주 왕래할 수 있는 안전한 선착장과 부대시설을 멋지고 완벽하게 조성해서 관광지로 만들면서 실질적인 실효지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길만이 독도를 지키는 길이다.
이기재/ 샌타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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