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일보에 도산 선생 따님인 커디 여사의 글이 실렸다. 도산 선생을 만난 듯 기뻤다. 자신이 공화당원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보인다.
커디 여사는 오바마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강한 지도자”라는 판단이 그를 지지하게 된 동기라고 한다. 내 욕심 같아서는 “미국을 단결시킬 오바마”라는 표현에다 “지구촌을 단결시킬 오바마”라는 말을 더 첨부했다면 오바마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소수민족에 속하는 미주 동포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분단된 민족이라는 배경을 가진 동포의 입장에서도 후보자를 검증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바마도 우리와 같이 소수민족에 속하고 소수민족 중에서도 유일하게 우리는 분단민족이라는 사실을 외면할 수가 없다.
소수민족으로서 오바마도 우리와 같이 멸시와 조소도 경험했을 것이며 인종갈등에 고민도 했을 것이다. 스탠포드대학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인종문제에 대한 편견이 없다면 오바마가 매케인을 6% 더 앞지를 수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대선에서도 분명하게 인종문제가 적용되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다.
우리들의 귀중한 투표는 미국의 대선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기여함은 물론이고 동포들의 단합된 힘을 미주사회에 과시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흥로/ 클락스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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