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발언 논란
미 대선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양 진영이 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테러리스트’와 한통속이라는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페일린 후보가 4일 “오바마는 테러리스트들과 어울린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다음날 오바마 진영은 이 발언에 대해 “절박한 상황에서 튀어나온 거짓말”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측이 경제 위기에서 “페이지를 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페일린 후보는 이날 오후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오바마의 한 측근에 따르면 오바마와 과격 테러리스트인 윌리엄 아이어스는 “친밀한 관계”에 있다며 “오바마가 실은 아이어스의 거실에서 그의 정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모임을 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둘 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오바마와 아이어스는 같은 자선단체 소속이며 이웃사촌지간이기도 하다. 아이어스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오바마가 처음 공직에 출마했을 때 자신의 집에서 ‘후보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페일린의 공격은 이를 겨냥한 것.
그러나 오바마측은 아이어스가 극좌파 학생운동조직인 ‘웨더맨’(Weatherman)을 결성해 다수의 폭탄테러 사건을 일으켰던 1960년대, 오바마는 고작 8살에 불과했다며 이를 두고 ‘오바마는 테러리스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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