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은 말이 없는데 많은 이유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 가장 그럴듯하다는 이유가 스트레스로 인해서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했다고 한다.
월남전에서 10년 동안 5만 명 정도가 전사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1년에 자살로 죽는 숫자가 1만3,500명 정도이다. 한강에 투신 자를 막기 위해서, 지하철에 불나비처럼 뛰어드는 자살자를 막기 위해서 경찰을 세우고, 대중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더 이상 자살 사건은 신문에 보도를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이제는 정부에서 ‘왜 자살이 이렇게 많아지고 매년 증가하는가’에 대한 원인을 연구해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는가.
1960대 한국은 국민 소득이 60달러 정도였다. 많은 사람이 굶주렸고 그렇다고 내일이면 좋아진다는 희망도 없었다. 상담소, 구제기관, 종교기관도 별로 없던 이 시대에도 사람들은 지금처럼 자살을 많이 하지 않았다.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생명에 위협이 가해졌을 때이다. 생명을 걸고 피난을 떠나고 자식의 배를 채워 주지 못하던 그 시절, 또 자식의 등록금을 주지 못하던 그 시절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든 생활환경과 음식은 좋아졌으나 단 한 가지 나빠진 것이 공기이다. 현대인은 정수한 좋은 물을 마시고 먹거리는 아주 신중을 기한다. 공기가 나빠졌다는 것은 알지만 공해가 자살과 우발적인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4시간 나쁜 공기를 계속 호흡하면 그 쌓인 공해가 신체의 자율 신경을 혼동시킨다.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은 화, 욕심, 시기, 질투, 충동 등을 유발하는데 이것을 안정, 조정시켜 주는 것은 부교감 신경이 하는 일이다. 자동차로 보면 교감 신경은 액셀레이터 역할을 하고 부교감 신경은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돌발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브레이크가 잡히질 않으면 사고가 난다. 최근 자살한 최진실이 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을 때 아이들과 어머니의 얼굴이 브레이크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것이다.
몸속으로 공해를 되도록 적게 받아들이고, 몸속으로 들어온 공해는 배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야 한다. 이것이 현대병과 자살, 그리고 가정폭력 같은 문제를 줄여 나갈 수 있는 길이다.
신상욱/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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