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투자은행 부도에 두려움… 예금 인출사태
금융위기가 지난 수주동안 월가는 물론, 미국과 전 세계 경제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지나가면서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단어는 ‘두려움’과 ‘신용’이다.
월가 초대형 투자은행들의 위기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에서 비롯됐다. 하늘처럼 믿었던 리먼브러더스 같은 투자은행도 부도가 나자 앞 다투어 돈을 회수하는 예금 인출 문제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2일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 계획을 밝힌 뒤 신뢰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을 초토화 시킨 상황, 이후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워싱턴의 정책 결정권자들이 구제금융 법안을 어떻게 마련하게 됐는지를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 문제는 주식시장의 위기가 아니라 신뢰의 위기라고 단정했다. 증시 위기는 모든 사람들의 눈에 명확히 드러나지만 신뢰의 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 수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은행들이 다른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의 가장 기본적 업무수행을 거부하고 있고, 모건 스탠리 및 골드만삭스 같은 외관상 건전한 투자은행들이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신용의 위기라는 것이다.
월가 최고의 헤지펀드 중 하나인 퍼싱스퀘어는 그래도 다른 곳보다 나은 편이다. 월가 주변의 수많은 헤지펀드들은 이날 거의 패닉상태 속에서 앞 다투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맡겨둔 수십억달러의 돈들을 인출해 갔다.
아직 건재한 이 두 투자은행에서 벌어진 이 같은 신용위기의 예는 몰락위기에서 합병당한 와코비아, 워싱턴뮤추얼을 포함해 대부분 은행들에는 더 심각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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