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세상이 더 시끄럽다.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던 뉴욕 월가의 큰 회사들이 속속 쓰러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이 난리다. 욕망의 충족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삶의 방식은 결국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님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자본주의적 중병을 사회주의적 방식으로 치료하기 위해 7,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이니 뭐니 요란을 떠는 것은 아이러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장애는 곧 해탈을 얻는 소중한 눈뜸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등 각국 정부나 정치권, 경제계가 이 위기를 겸연히 받아들이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않고 돈을 풀어 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의 해소가 아니라 일시적 지연에 그칠 수 있다. 돈이 주인이 된 이 풍진 세상에서 부처님이 가르침을 전하면서 저 이웃들이 심신의 짐을 벗어던지고 훌훌 날아오르는 참행복을 느끼게 도와줄 수는 없을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국제포교사회를 둔 것은 바로 언어와 국토와 문화권과 인종 등등 그 모든 울타리를 넘어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전법자들을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정의에 따르면, 국제포교사란 국내 및 해외에서 외국인이나 해외단체를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수행하는 조계종 소속 승려나 신도를 지칭한다.
국제포교사는 소정의 자격시험과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선발은 해마다 1차례씩 있으며 대체로 2월 중순에 공고가 나가고 3월에 시험과 심사가 실시된다. 공고는 포교원 및 국제포교사회 홈페이지나 불교전문 언론매체 등을 통해 나간다.
응시자격은 조계종 소속 스님이나 재가신도로서 포교희망지역의 해당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증빙이 필요하다. 증빙은 필기시험과 구술시험을 통해 이뤄지는 게 통례다. 가장 많은 영어권의 경우 국제포교사회에서 주관하는 <알기 쉬운 불교영어 강좌> 수료자일 경우 일정한 가산점이 주어진다. 전형방법은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이다. 필기시험은 불교교리, 불교문화, 불교용어 등이 해당언어로 출제된다. 면접시험은 해당언어에 대한 구사능력을 구술로 평가하고 포교사로서의 전반적 자질을 면밀히 평가하는 과정이다. 국제포교사증가 권장하는 필기시험은 영어권 필독 추천도서는
<불교용어> 등이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국제포교사회 홈페이지(www.idia.or.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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