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56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메릴랜드대학에서 열렸다.
‘ 아시아/동유럽 언어 및 문화연구소(소장 로버트 램지)’ 내 한국어과 주최로 칼리지 파크 캠퍼스 세인트 메리스 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인 학생을 비롯 100여명이 참가해 세계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재확인했다.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한글의 우수성은 가히 기념비적이라 할 만한 것”이라며 “자기 나라 글자의 발명을 축하해 매년 기념식을 갖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램지 교수는 또 “한글에는 한글 창제 당시 무시 받았던 평민들과 여성, 아동 등 일반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고귀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칭송 받을 만하다”며 한글의 의미와 유래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서예가 권명원씨는 대형 붓으로 ‘큰 꿈’이라는 뜻의 ‘한 꿈’을 써서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국립국악원 출신 이용태 씨의 장구, 워싱턴 한국무용단의 오고무(단장 김은수) 공연에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코러스 축제의 가요열창 대회에서 ‘동백 아가씨’를 불러 대상을 차지한 로랜 애쉬모건 씨는 ‘이어도 사나’, ‘금강산’ 등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 및 동백아가씨를 불러 탄성과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메릴랜드대 한국어 강좌에는 80여명이 등록,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어 강좌의 김영희 전임강사는 “이번 학기에는 한국어 신청자가 많아 정원을 초과해 접수 받았지만 공간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며 “한국어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한재호 워싱턴DC 사무소 부소장도 참석, 한국어 강좌를 듣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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