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밑 전쟁은 시작됐다.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11월23일로 확정되면서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14일(화)부터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이번 선거전에는 3명의 인사가 여론의 추이와 다른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는 고대현 전 북버지니아 한인회장과 김영천 현 한인연합회 수석 부회장, 우태창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장 등 3인.
고대현 전 회장은 “올 초부터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해와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며 “등록에 변수는 있겠지만 (출마할) 마음의 결심은 끝났다”고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고 전 회장은 호남향우회장을 지냈으며 세차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표밭을 일궈온 김영천 수석부회장도 “한인사회에 봉사할 뜻은 확고하다”며 “주위 분들과 좀더 상의해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김 수석 부회장은 메릴랜드여성회장, 제5회 한미축제 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델리를 운영하고 있다.
우태창 노인회장은 “한인사회 질서가 너무 문란하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 회장은 영남향우회장, 체육회장 등을 지냈으며 타이어 판매점을 운영 중이다.
이들 세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는 실제 경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예비 후보들 모두 4만 달러라는 고액의 입후보 등록금과 선거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정 후보가 먼저 등록하며 선거전의 기세를 선점할 경우 다른 인사들은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후보 간 타협을 통해 경선 없는 선거 구도도 예상된다. 그러나 3인 모두 일찍부터 한인연합회장 직을 염두에 두고 출전채비를 해온데다 지지세력이 확실한 만큼 적어도 2인이 맞붙는 경선전이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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