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지친 지구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음악 예배가 10일 저녁 열려 워싱턴의 가을밤 하늘에 맑고 밝은 선율을 띄워 올렸다.
미주 한인기아대책 기구(KAFHI)와 뷰티플 마인드의 공동 주최로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와싱톤 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노창수)에서 열린 이날 음악예배에는 약 4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Beautiful Mind, Beautiful World’란 타이틀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중요무형문화제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문재숙 교수와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자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하늬씨(가야금), 가야금 크로스오버를 선보인 이슬기 재즈 밴드, 대금연주를 선보인 이권형, 시각장애인으로 볼티모어에서 유학중인 김예지씨(피아노), 시각장애인인 나사렛대 이상재교수(클라리넷) 등이 출연해 성가곡과 클래식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이 날 펼쳐진 공연에서는 연주자들이 정성과 혼이 담긴 연주를 펼침으로써 각각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음악회 직후 헌금 시간을 통해이하늬 씨는 “이전에 워싱턴에서 한번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며 워싱턴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죽어가는 아이를 돕는 것은 영혼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하나님이 있다면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이처럼 굶어 죽게 방치할 수 있나 하는 문제로 크게 갈등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육체적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도 많지만 영적으로 하나님을 몰라 죽는 영혼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굶는 아이를 돕는 것은 영혼을 돕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나 자신도 지금은 필리핀의 두 아이와 자매결연을 한 어엿한 엄마”라며 “여러분의 작은 정성을 통해 어린 영혼들이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지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주 한인기아대책 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하루 5만 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이중 75%가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다.
한편 미주 한인 기아 대책기구는 11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 교회에서 기아로 고통받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 예배를 갖고 굶주린 지구촌 어린이를 위해 복음과 사랑의 정성을 모았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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