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HC 출범, 한인의사들 주축…건강정책 새 모델로 각광
아시아계 무보험자들을 위한 무료 건강진료기관인 아시안 아메리칸 헬스케어 센터(AAHC)가 설립돼, 내년 초부터 건강 상담, 검진과 치료기관 연결 등 본격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한다.
11일 콜럼비아 소재 브릿지웨이 커뮤니티 교회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가진 AAHC는 한인 의료분야 종사자들이 주축이 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도 참가하고 있다.
호라이즌 재단의 지원을 받는 AAHC는 의료정책에서 소외된 무보험자들에 대한 민ㆍ관의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결성됐다.
창립행사에서 켄 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한 헬시 하워드카운티 프로그램과 AAHC가 파트너가 돼 아시아계 무보험자들의 건강과 질병관리에 함께 힘써, 건강복지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격려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축사에서 “아시아계가 서로 뜻을 모아 무료 건강관리기관을 창립한 것을 축하한다”며 “아시아계가 적극 투표에 참여,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고 권익옹호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윤주덕 이사장은 “아시아계는 건강에 대한 과신, 의료비부담, 소규모 자영업 운영 등으로 무보험인 경우가 많다” 며 “이들을 위해 건강검진과 상담 및 관리, 조기질병 발견을 도와줄 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한 가운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창립기념회를 갖게 됐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노먼 미네타 전 연방교통부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소수민족인 아시아계에 대한 건강관련 의료정책이 소외돼 있음을 발견했다”며 “의료정책은 가장 논쟁이 심하고 압력이 많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어떤 정책 요구와 지원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의료정책 담당자들은 아시아계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1990년대 캘리포니아의 소수민족인 휴몽족이 홍역으로 대거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결과 1990년 불이익 소수민족 건강증진법이 제정돼 언어 및 문화적 배려를 바탕으로 한 건강증진 및 사업자금조달을 마련하게 됐다”고 아시안 의료정책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중국계 의사협회장이자 AAHC의 이사인 도우 알빈 장이 AAHC 설립목적과 과정을 설명했다. 또 무슬림 클리닉 센터 책임자 칼레시아 요세인은 “AAHC와 협력, 진료 및 정보 교환을 하겠다”며 “아시아계의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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