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문학상 수상 소설가 조경란씨
작품의 화두는 ‘소통과 두려움’
“시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지만 소설은 노력하면 잘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가 소설가로서 13년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사실입니다.”
대산문화재단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되어 UC버클리에 온 소설가 조경란씨(사진·39)는 시는 노력 갖고 안 되지만 소설은 가능하다면서 소설가로서 꿈을 갖고 있는 동포들이 결코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버클리에 온 조경란씨는 작가로서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쓰겠다는 의지와 시작할 용기, 끝마칠 인내심이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버클리 한국학센터 연구실에서 8일 기자를 만난 조경란씨는 2008년도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에서 뜨고 있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수상작은 5번째 소설집인‘풍선을 샀어’로 그 자신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라고 말했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한 조경란씨는 계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1996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2), 현대문학상(2003)등을 수상하는 등 쉬지 않고 노력하는 작가이다.
그러나 조경란씨는 이번 동인문학상은 3번 탈락했다가 4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해 순수하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이 작가에 대한 격려라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풍선을 샀어’가 수상작품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조경란씨는“지금까지의 작품이 난해하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그렸는데 이번에는 풍선의 둥글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에게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사 주관의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수상작 발표에서 “형형색색의 행복의 풍선들을 띄우는 은밀한 연금술에 대한 찬탄 어린 발견들의 기록”이라고 평했다.
조경란씨는 오는 11월3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열흘 정도 귀국 예정으로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기념조각상이 주어진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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