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암 퇴치 기금모금 태권도대회에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암을 세상 밖으로 차내자(Kick Cancer Out of World)’를 주제로 18일 리스버그 소재 더글러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워싱턴 지역뿐만 아니라 델라웨어에서까지 선수들이 출전, 품세와 겨루기, 격파 부문에서 기량을 겨뤘다.
16년째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최응길 US 태권도 아카데미 관장은 “대회가 해가 거듭되면서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태권도 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도장 단위로는 보통 10개 정도가 참가하는데 올해는 23개 도장이나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지난해 암 퇴치 기금모금행사를 통해 약 1만 5천 달러 정도 모금해 미 암협회와 블루리지 호스피스협회에 전달했는데 올해는 1만 6천 달러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개회식에는 엄스테드 리스버그 시장, 조병곤 버지니아 태권도협회장과 리스버그 경찰 및 권호열, 남정구, 박창학 등 한인 사범들이 대거 참석했다.
엄스테드 리스버그 시장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한 후 “이 행사가 앞으로 50년 동안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레어 하이드 양(2단, US 태권도 아카데미 사범)은 개회식에서 한국어로 유창하게 애국가를 불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점심때는 고추, 된장, 잡채, 불고기 등 순 한국식 뷔페메뉴가 등장했고 미국인들은 맛있게 이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8체급에 걸쳐 남녀 유단자 유급자로 나눠 진행됐으며 겨루기 부문 8체급 우승자와 품세 부문(유단자 유급자 부분 남녀) 4명의 우승자에게 그랜드 챔피언 상이 수여됐다.
한국일보와 주미대사관이 특별 후원해온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미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블루리지 호스피스협회(Blue Ridge Hospice)에 전액 전달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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