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디옹 자유당 총재가 총선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재직에서 사퇴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그러나 디옹 총재는 즉시 물러나는 대신 2009년 5월 밴쿠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임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 현직을 지킬 모양새다.
디옹 총재는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자유당은 총선 실패에서 가능한 빨리 교훈을 얻어 다음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 바로 물러나는 것은 선거 결과에 대한 무책임인 만큼 차기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만 총재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총선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하게 되면 차기 총리를 노리는 당내 선발주자들의 총재직 쟁탈전만 치열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총재직을 유지해 조기과열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디옹 총재는 “자유당이 주요 공약으로 밀었던 소득세 감세가 보수당의 공세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이번 선거는 자유당의 공약이나 정책이 아닌 총재 개인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디옹 총재의 사퇴 발표에 자유당 차기 총재감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일제히 성명을 내고 디옹 총재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토론토 센터에서 선출된 밥 래(Rae) 의원은 “후임 선출시까지 총재직을 집행하겠다는 디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2006년 총재 경선에서 맞붙었던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의원도 “디옹 총재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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