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 ‘종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가 24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미주동포들에 의한 풀뿌리 정치운동의 성과로 꼽히는 결의안 통과 기념식은 11월4일 미 선거를 앞두고 열려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위원장 최정범)는 24일(금) 저녁 7시 타이슨스 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HR121 통과 1주년 기념식 및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위안부 출신인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 참혹했던 만행의 시간들을 증언할 예정이다. 또 그간의 활동 보고와 함께 15분짜리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이 실화에는 지난해 워싱턴 및 전국의 한인 활동가들이 풀뿌리 정치 캠페인을 전개했던 생생한 발자취와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기념식에 앞서 6시부터는 사진 전시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막돼 다음날인 25일 저녁까지 진행된다. 전시될 사진들은 HR121 통과를 위한 활동가들의 노력과 하원 통과라는 감동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최정범 위원장은 “워싱턴의 모든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 시킨지 1년4개월이 지났지만 벌써 잊혀진 일이 된 것 같다”며 “우리 동포사회가 그때 얼마나 큰 역사적인 일을 했는지 그 노력과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종군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한 결의안(HR 121)은 지난해 7월30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는 1997년 위안부 결의안이 첫 발의된 이래 처음으로 본회의에 상정돼 10년 만에 일궈낸 개가로 미주동포사회가 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로비활동을 벌여 얻어낸 성과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특히 11월4일 미 대통령 선거 및 각급 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범 위원장은 “미 의회를 움직인 것은 결국 한인 유권자들의 힘이었다”며 “이번 선거참여를 통해 한인사회의 힘을 결집하고 주류사회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나눔의 집’이 주관하고 여성부가 협찬한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