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는 세수 감소와 공공안전 비용 확대에 따른 3,650만달러의 예산 부족을 메우기 위해, 경찰과 소방관의 초과근무수당을 대폭 삭감하고, 신규채용 동결을 연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혼란과 주정부의 지방정부 지원 축소 등으로 지방 정부 자체 예산으로는 재정난 해결이 힘들게 됐다”며 “이번 삭감은 시의 예산 균형과 원활한 운영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쉴라 딕슨 시장은“이번 조치들이 새로운 시 건설의 추진력을 잃게 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시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1,500만달러의 세수가 줄어든 반면 경찰과 소방관의 초과근무수당은 2,100만달러가 늘어 재정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나 시의 서비스는 직접적인 변화가 없다.
하지만 딕슨 시장은 “쓰레기 수거를 일주일 한 번으로, 재활용수거 일수도 줄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시공무원 1만5,000명 감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절감은 1,890만달러의 비응급요원 채용 중단을 통해 이뤄진다. 신규 채용 동결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425석이 공석이다. 또 시는 220만달러에 달하는 중간간부급의 임금인상을 연기했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위해 배치됐던 커뮤니티 담당 경관 13명도 중부서 소속 순찰직으로 전보됐으며, 이 경찰서의 범죄 분석관들도 현장으로 재배치된다.
경찰이 초과근무를 했던 시청 경비도 주말과 휴일로 한정해 24만달러를 절감하며, 근무시간 외에도 사용을 허가했던 경찰국 차량 40대도 환수한다. 경찰은 이와 함께 셀폰 플랜도 재협상할 계획이다.
볼티모어시 최대노조인 미국 주, 카운티, 도시 공무원연대의 글렌 미들톤 지부장은 “딕슨 시장의 결정은 시 정부 모든 부서에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 며“과거 시 정부에서 공공안전은 늘 예외였는데, 딕슨은 모든 부서에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밥 체리 경찰노조위원장 당선자는 “공공안전과 교육, 두 분야에 대한 예산 삭감은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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