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탈북자 문제는 아주 긴급한 상황입니다.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탈북자를 돕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을 위해 헌신한 공으로 최근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로부터 제 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은 2일 오후 탈북난민 선교단체 ‘도움의 천사들(HankR, 대표 이희문 목사)’가 마련한 강연회에 초청돼 이같이 말했다.
숄티 회장은 애난데일 소재 버지니아 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서 “탈북자에 대한 관심은 96년 탈북자에 대한 참상을 듣고 나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처음 탈북자를 만난 것은 97년 최주하 북한 예비역 대령과 고영한 북한 외교관을 워싱턴에 초청했을 때였다”고 회고했다.
어느 한국인 보다 더 탈북난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숄티 회장은 “9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의 참상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총 57명을 미국에 초청했다”면서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초청했고 탈북자와 부시 대통령과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활동상을 소개했다.
워싱턴 D.C.에서 ‘북한 자유의 날’ 행사를 조직하고 주관해 ‘2004년 북한 인권법안’을 통과시키는데 기여한 바 있는 숄티 회장은 “북한의 김정일과 중국의 후진타오는 탈북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중국은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2005년 5월 중국공안에 체포돼 길림성 연길 수용소에서 15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요한 목사(미국명 필립 벅)가 자신의 저서 ‘프리즌 차이나’를 소개하면서 탈북자 사역에 관해 선교보고를 했다.
지난 8월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워싱턴 DC내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했던 조진혜 양은 ‘나는 왜 탈북하게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간증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 양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와 부탁밖에 없다”면서 “탈북자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내 백성을 가게 하라’는 찬송가를 부르며 중국내 탈북자들이 하루 빨리 자유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원했다.
도움의 천사들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비영리단체로서 미국에 들어오는 탈북자들이 성공적인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돕기 위해 2006년에 만들어진 선교단체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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