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예감을 믿으십시오. 만일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날은 신중하게 대비를 해두는 게 좋습니다.” 몽고메리 경찰국 인사과에서 요원 채용 담당관으로 일하는 케네스 한 경관. 31일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 이사회에 초청된 한 씨는 간단하면서도 매우 실제적인 방범 요령을 재미있게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씨는 이날 세탁인들에게 평소에 주의깊게 점검해야할 사항들이 담긴 책자도 제공했다. 다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차 실수로 방심해 낭패를 볼 수 있는 범죄 예방의 지혜를 몇가지 정리해 본다.
몽고메리 경찰국 케네스 한 경관의 조언
<범인 침입을 막는 요령>
잠금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가 봐야 한다. 알람도 어떤 종류인지 알아두고 전원이 연결돼 있는지 확인이 꼭 필요하다. 범인들이 외부에 드러난 전선을 잘라버리지 못하도록 파이프로 보호해야 한다. 범인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등을 설치하는 일이다. 범인의 얼굴을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강도 방지 요령>
매일 같은 카운터에 돈을 보관하는 것은 금물. 금고에 반드시 옮겨 넣어야 하며 가지고 나가는 시간도 일정해서는 안된다. 직원에게도 말하지 않는 게 좋다. 범죄의 빌미를 주기 때문이다. 똑같은 돈가방을 옆에 끼고 다니는 것은 털어달라는 것과 같다. 캐시 레지스터에 시리얼 넘버(연쇄 번호)가 있는 현금을 넣어두는 것이 범인 체포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시리얼 넘버를 다른 곳에 기입해 둬야 한다.
예감이 좋지 않은 날은 손님들의 얼굴을 미리 똑바로 봐두라. 자신의 얼굴을 주인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범인은 행동을 못하게 된다. 범인을 체포했을 때는 반드시 재판에 나가서 증언을 하라. 범인에게 관대한 상점으로 인식이 되면 다음에 또 타겟이 된다.
<상점 내 절도 방지 요령>
보통 절도범은 가게 안을 소란스럽게 만든 뒤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을 쓴다. 절도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실갱이를 벌이다 잘못하면 폭행 혐의를 거꾸로 뒤집어 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현장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뒤를 쫓아가 범인들이 타고 가는 자동차의 번호를 적어 911으로 전화해 가는 방향, 차의 종류 등을 설명하면 된다. 영어를 못하면 ‘코리안, 코리안’ 두 마디만 해도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강도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건 현장은 절대 만지지 말 것. 수사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목격자를 확보해 두는 것도 범인을 체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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