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스 디펜시브엔드 저반 커스가 자신의 유니폼 넘버인 ‘90번’ 가운데 테이프를 붙여 9전 전승을 의미하는 ‘9-0’ 사인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NFL 시즌 10주째 타이탄스 질주 베어스도 못 막아
테네시 타이탄스의 전승행진은 시카고 베어스(5승4패)도 막지 못했다. 올 NFL 시즌의 마지막 남은 무패팀 타이탄스는 주무기인 러싱공격이 베어스 디펜스에 막혀 완벽하게 차단되자 패스 오펜스로 9연승을 끄집어냈다.
NFL 시즌 10주째 주말인 9일 타이탄스는 눈까지 내린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러싱 공격이 꽁꽁 얼어붙어 고전했다. 파워 러닝백 레데일 화이트가 14야드, 스피트 러닝백 크리스 잔슨이 8야드로 묶인 결과 7-7로 비겨 전반을 마치는 등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니맨’ 쿼터백 케리 콜린스가 인터셉션 없이 41차례 패스를 뿜어내며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콜린스는 그 전 8경기에 걸쳐 받은 패스가 고작 19개에 불과했던 와이드리시버 브랜든 존스에 무려 8차례나 패스를 전달하는 등 7명 타깃에 고루 패스를 뿌리며 289야드 전진을 주도했고 타이트엔드 보 스케이프와 저스틴 게이지에 각각 시즌 2호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줬다.
타이탄스의 두 러닝백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베어스는 작전이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NFL 시즌 10주째의 두 번째로 큰 스토리라인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5승4패)의 ‘부활’이다. 콜츠는 타이탄스와 같은 디비전 소속으로 3주 전 타이탄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했을 때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타이탄스와의 승차가 ‘4’로 벌어져 AFC 북부조 6연패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그 당시 3승4패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롱샷’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 주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꺾은데 이어 이날 적지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6승3패)를 24-20으로 제압, ‘와일드카드 유력’으로 등급이 업그레이드됐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의 눈부신 활약(9리셉션 116야드)에 힘입어 스틸러스가 시종 앞서간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4초 전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240야드 패싱·3터치다운)이 타깃을 찾던 끝에 백필드에서 흘러나온 백업 러닝백 도미닉의 품에 17야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며 승부를 뒤집었다.
콜츠는 잔여경기 스케줄이 쉬운 편이다.
한편 디트로이트 라이온스(9패)는 이날 홈경기에서도 잭슨빌 재규어스(4승5패)에 14-38로 완패,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여전히 ‘라스트 라이온스’로 남아있다.
<이규태 기자>
NFL 시즌 10주 스코어보드
21 테네시(9승)
14 시카고(5승4패)
20 뉴올리언스(4승5패)
34 애틀랜타(6승3패)
38 잭슨빌(4승5패)
14 디트로이트(9패)
19 시애틀(2승7패)
21 마이애미(5승4패)
27 그린베이(4승5패)
28 미네소타(5승4패)
10 버펄로(5승4패)
20 뉴잉글랜드(6승3패)
3 세인트루이스(2승7패)
47 뉴욕 제츠(6승3패)
41 볼티모어(6승3패)
13 휴스턴(3승6패)
17 캐롤라이나(7승2패)
6 오클랜드(2승7패)
24 인디애나폴리스(5승4패)
20 피츠버그(6승3패)
19 캔사스시티(1승8패)
20 샌디에고(4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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