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트는 자녀의 사고력과 논리력, 어휘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과외활동으로 한인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디베이트다. 하지만 단순히 웅변 또는 토론으로 인식하고 수준일 뿐 보다 상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학지원 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있는 플러스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베이트에 대해 알아본다.


■디베이트 교육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3학년부터 주제별 의견 교환을

Q 한인 학생들이 미 전국 디베이트 대회 등에서 입상했다는 보도를 가끔 보게 됩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많은 미국 가정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부모와 자녀들이 저녁식사 또는 모임에서 그때 그때 사회의 이슈(issue)를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면 한인가정은 언어문제, 문화의 차이, 비즈니스를 하는 부모의 시간문제 등으로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짧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고등학교 때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던 한인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는 주입식, 암기식에 익숙한 환경에서 토론식과 이해 중심의 사회로의 변화에 취약한 것도 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디베이트는 어려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주제에 대한 이해와 자료수집을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최소 3학년은 지나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독해력과 이해력의 향상을 얻게 되고, 논리성도 갖추게 됩니다.

이는 부모와의 자녀와 열린 대화의 장이라는 소중한 환경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디베이트 참가가 아이에게 유익한 지…
자료수집·발표과정 스스로 학습

Q 주변에서 디베이트 훈련 또는 클럽에 참가하는 아이들을 봅니다. 정말 디베이트가 아이들에게 유익한 것인지요?

A 한국식 교육을 받은 부모님들은 자녀의 모든 기준을 성적표나 SAT 점수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공부란 학생 스스로 하지 않으면 고학년이 될수록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만 커질 뿐, 결과는 없습니다. 또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성의 단절을 초래하게 됩니다. 결국 아이들은 목표나 꿈이 없이 그저 부모가 시키니까 공부하고 전공도 결정하지 못한 채 막연히 대학에 들어가게 됩니다.

디베이트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통해 본인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읽고, 분석해 발표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적 또는 정치적 이슈에 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세워 공부와 봉사활동 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리더십을 키우는 효과도 불러옵니다.

이밖에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준높은 단어들을 자주 접하게 돼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회에서 입상하면 대입에 도움되나?
많은 대학이 중요성 인정·가산점

Q 솔직히 디베이트 대회에서 입상하면 대학진학 때 도움이 된다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뉴욕대학의 존 섹스톤 총장은 SAT나 다른 부분의 고득점 학생 중 대학에서 가장 성공할 확률이 높은 학생을 선택하라면 디베이트 경력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많은 명문대에서 이를 높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디베이트 대회는 미 전국에서 많이 개최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고등학생들은 개개인 대회 참여 때마다 디베이트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우승할 경우 더블 점수를 받게 됩니다. 고등학교 4년간 받은 점수는 대학 입학원서에 기록할 수 있으며, SAT처럼 디베이트 점수만 보고도 그 학생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몇몇 대학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올린 학생을 장학금을 주고 스카웃하기도 합니다.

손 순 원장

세리토스 아너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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