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오클랜드 A’s로 트레이드된 맷 할러데이.
‘짠물구단’으로 유명한 오클랜드 A’s가 돌연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어 1년 뒤 초대형 프리에이전트로 풀릴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을 영입해 화제다.
A’s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1-3 트레이드에 합의, 내년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MVP급 외야수 맷 할러데이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s는 그 대가로 루키 왼손 선발투수 그렉 스미스, 마이너리그 외야수 카를로스 곤잘레스, 그리고 클로저 경력 구원투수 휴스턴 스트릿을 콜로라도로 보낸다.
로키스는 지난해 클로저를 맡았던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그 자리를 스트릿에 맡길 의사는 없고 그를 곧바로 다시 트레이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현재 클로저를 구하고 있다.
A’s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조에서 LA 에인절스에 무려 24.5게임차 3위에 그쳤다는 점에서 헐리데이와 같은 거물급 선수에 ‘올인’한다는 게 뜻밖이다. 올해 연봉이 1,300만달러였던 할러데이는 에이전트가 그 유명한 스캇 보라스로 A’s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로키스도 재계약을 원했지만 결국 두 손을 들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지푸라기라도 건진 것이었다.
하지만 A’s의 빌리 빈 제너럴 매니저는 그 전에도 눈앞의 목적을 위해 거물급 선수를 일시적으로 ‘렌트’해 쓴 적이 있고 이번에는 오클랜드시로부터 새 스테디엄을 받아내기 위한 작전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타플레이어가 있어야 대중의 지원을 받기가 쉬운 것.
A’s는 케빈 에이피어(1999년), 자니 데이먼(2001), 프랭크 토마스(2006) 등을 “빌려” 쓴 적이 있지만 이 정도로 우승 가능성이 낮은 시점에서는 처음이다.
한편 할러데이는 지난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타율 .321에 출루율 .409, 2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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