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프라노 양지영씨<사진>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SF 오페라 무대에서 울려 퍼졌다. 양씨는 8일 낮 SF 오페라가 공연한 도니젯티의 ‘사랑의 묘약’에서 주인공 애디나 역으로 출연, 3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 앞에게 윤기 있고 풍부한 성량의 목소리를 선보였다. 영어로 노래한 이날 ‘온가족을 위한 오페라’시리즈에서 양씨는 코믹하면서도 애교 있는 주인공 역을 능숙하게 소화해 냈으며 흔들림없는 성량을 과시, 크게 갈채 받았다.
1914년 나파 밸리를 무대 배경으로 코믹한 연기와 열창 무대를 펼친 이날 공연에서 양씨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네모리노의 구애를 뿌리치는 여주인공 애디나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으며 윤기 있는 고음을 선보여 대사와 연기, 노래 3박자를 충실하게 소화해 내는 열연을 펼쳐 청중들과의 진한 교감을 일궈내며 박수 받았다.
약 2시간 반 동안 계속된 이날 공연에서 양씨의 배역인 남주인공 네모리노 역에 테너 Alex Shrader, 약장수 역에 Dale Travis, 군인 역에 Eugene Brancoveanu 등이 맡아 열연했다.
2006년 SF 오페라가 실시한 애들러 프로그램의 연수생으로 선발된 양지영씨는 지난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의 주역(파미나)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사랑의 묘약’에서 여주인공 애디나 역에 발탁, 큰 활약을 펼치며 한인 음악도의 역량을 주류무대에 크게 과시했다.
릴릭 콜로라투라로서 모차르트와 벨칸토, 바로크 오페라 전문가 양씨는 지난 해 SF 오페라의 ‘탄호이저’에서 젊은 양치기로 SF 데뷰 무대를 가진 바 있으며 이번 시즌 SF 오페라의 ‘이도메네오’, ‘Die Tote Stadt’, ‘보리스 고두노프’ 등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씨는 오는12월6일 열리는 애들러 프로그램의 Farewell 공연에서 다시 한번 열창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지영 주연의 ‘사랑의 묘약’ 남은 공연 : 11월 15일(토, 12:30pm) ▲티켓 문의 : www.sfopera .com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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