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페넌트 레이스에는 끼지도 못 했던 하위 팀에서 ‘사이 영’(Cy Young) 상 수상자가 나왔다. 72승 90패로 헤맨 팀에서 18승5패란 눈부신 성적을 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 선발투수 팀 린시컴(24)이 2008 내셔널리그(NL) 사이 영 상의 영예를 안았다.
린시컴은 11일 발표된 미 야구 기자단의 투표 결과 1위 표 32장 중 23장을 획득, 합계 137점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브라이언 웹(1위 표 4장 포함 73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1967년 마이크 머코믹에 이어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사이 영 상 수상 투수가 됐다.
머코믹은 체중이 160파운드(신장 5피트 11인치)밖에 안 나가는 작은 체구에서 시속 97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린시컴의 피칭모션에 대해 “그렇게 온 몸에 회전이 많은 피칭 스타일은 처음 본다. 언젠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매거진 기사에서 ‘변종’(freak)이란 표현을 썼는데 맞는 말 같다”고 말했다.
린시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265삼진을 쏟아내며 2.62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린시컴보다 더 형편없는 팀에서 뛰고도 사이 영 상을 탄 투수는 역사상 명예의 전당 회원인 스티브 칼튼밖에 없다. 좌완 칼튼은 1972년 59승(97패)밖에 못 올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97 평균자책점으로 27승 10패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 메츠 에이스 요한 산타나는 NL에서의 첫 해 평균자책점(2.53)과 이닝 수(234) 랭킹 1위에 오른 공을 인정받아 3위(1위 표 4장)에 올랐고, 남은 1위 표 1장은 시즌 도중 리그를 바꾼 CC 사바티아가 차지했다. 사바티아는 지난 7월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11승2패에 신들린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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