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각각 양대 리그의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루 피넬라 시카고 컵스 감독(왼쪽)과 조 매든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지난 6월17일 탬파베이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인터리그 경기 전 악수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디비전 바닥만 훔쳤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올해 월드시리즈까지 끌어올린 조 매든(54) 감독이 12일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 감독의 영예를 안았다. 내셔널리그는 시카고 컵스의 루 피넬라(65) 감독이 선정됐다.
미 야구기자단 투표결과 지난 2006년 피넬라의 후임으로 탬파베이 사령탑을 맡은 매든 감독이 한 표 차로 아깝게 사상 첫 전원일치 ‘올해의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놓쳤다. 28명 중 딱 한 사람이 론 가든하이어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에게 표를 던진 것.
1998년에 창단된 탬파베이는 매든 감독이 팀을 맡기 전 70승 이상 거둔 시즌도 없었다. 하지만 매든 감독의 지휘 아래 올 시즌 97승(65패)을 올리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AL 동부조 타이틀을 따낸 뒤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뛰어올랐다.
NL에서는 컵스를 리그 최고 전적으로 이끈 피넬라 감독이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을 제치고 3번째 영예를 안았다. 피넬라는 1995년과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두 차례 A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NL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2위에 그친 매뉴얼 감독이 필리스를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끌어올린 반면 피넬라의 컵스는 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1회전 탈락의 실망만 안겨줬다. 특히 1908년 이후 첫 타이틀을 노리는 구단으로서 다저스에 싹쓸이 수모를 당하고 탈락한 충격이 컸다.
그래도 ‘올해의 감독’상은 정규시즌 성적에 관한 것으로 피넬라가 1위 표 15장을 포함해 103점을 획득한 반면 매뉴얼은 67점(1위 표 8장)에 그쳤다. 3위는 플로리다 말린스 사령탑 프레디 곤잘레스(1위 표 5장 포함 48점)였다.
LA 다저스의 조 토리 감독도 1위 표를 한 장 받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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