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왼쪽)가 우승컵으로 샴페인을 마시고 있다.
데이비스컵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빠진 스페인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23일 아르헨티나 마르 델 플라타시 이스야스 말디나스 스테디엄에서 열린 2008 데이비스 컵 결승 (4단식·1복식) 아르헨티나와의 원정경기 마지막날 3단식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랭킹 16위)가 호세 아카수소(48위)를 세트스코어 3-2(6-3, 6-7, 4-6, 6-3, 6-1)로 꺾고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0년, 2004년에 우승한 바 있는 스페인은 또다시 4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반면 10,000여명 이상의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뒤에 업고 경기에 임했던 아르헨티나는 데이비스컵 홈 경기에서 10년만에 패배를 맛보며 이 대회 준우승만 세 번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원래 예정돼있던 3단식 선수였던 다비드 페레르(12위)를 베르다스코로 바꿔 내보낸 스페인의 작전이 성공했다.
첫날 1단식 주자로 나섰다가 다비드 날반디안(11위)에 0-3으로 완패를 당한 페레르 대신 나선 베르다스코는 더블폴트를 9개나 저지르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스코어 1-2의 불리함을 딛고 결국 3시간56분의 대혈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나달은 스페인 TV와 인터뷰에서 “엄청난 일이다. 원정 경기는 특히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도 이긴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기뻐했다.
아르헨티나는 에이스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9위)가 첫날 2단식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패한데다 이날은 부상 후유증으로 아예 아카수소와 교체되는 바람에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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